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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배양육 상용화 본격화되나?” 세계 4번째 배양육 판매 기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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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87회 작성일 24-04-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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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각) 호주 배양육 스타트업 바우가 싱가포르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세계에서 배양육 판매 승인을 받은 기업은 4곳으로 증가했다. ©iStock
세계 각지에서 배양육 판매 승인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024년을 기점으로 배양육 상용화가 본격화될 수 있단 기대가 나옵니다.

가장 최근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호주 배양육 스타트업 바우의 메추라기 배양육이 싱가포르 식품청(SFA)으로부터 판매를 승인받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배양육 판매 승인을 받은 건 미국 배양육 기업 굿미트에 이어 2번째입니다.

19일 그리니엄이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총 4곳의 배양육 스타트업이 3개국에 판매를 승인받았습니다. 싱가포르, 미국에 더해 작년 12월 이스라엘이 배양육 판매 승인 국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에는 이밖에도 여러 배양육 스타트업 및 선도 국가들이 판매 승인 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됐습니다.

각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배양육 판매 승인 동향을 정리했습니다.

 


▲ 바우는 매머드 배양육 일본 메추라기 기반 신종 가금류 퀘일리아 등 기존에 없던 배양육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닭고기나 소고기 등 기존 고기를 대체하는 대신 새로운 고기를 제안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Vow
싱가포르
바우(VOW)|세계 4번째 배양육 승인 기업

2019년 설립된 호주 배양육 스타트업 바우.

작년 3월 매머드 세포를 배양육으로 만든 미트볼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다만, 바우가 집중하는 분야는 메추라기 배양육입니다. 정확히는 일본 메추라기 세포를 기반으로 만든 새로운 종 ‘퀘일리아(Quailia)’입니다. 바우는 “완전히 맛있는 동물”을 목표로 새로운 종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고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고기’를 제안한단 것이 바우의 설명입니다. 닭고기·소고기·돼지고기 배양육 개발에 나선 기존 기업들과 차별화한다는 것.

해당 배양육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의 판매 승인을 받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2번째, 세계에서는 4번째 배양육 판매 승인입니다.

퀘일리아 배양육은 싱가포르 현지식당과의 협력을 통해 4월 12일부터 27일까지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편, 바우는 2024년까지 호주에서도 배양육 판매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탈미트(Vitalmeat)|승인 대기 중

2018년 프랑스에 설립된 배양육 스타트업 바이탈미트는 역시 올해 싱가포르 규제당국으로부터 판매 승인이 유력한 기업으로 꼽힙니다.

굿미트와 마찬가지로 닭고기 배양육 생산을 주력으로 합니다. 식물성 단백질과 닭고기 배양육의 혼합(하이브리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바이탈미트는 지난해 12월 SFA에 배양육 판매 승인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현재 SFA의 승인을 대기 중입니다. 사측은 싱가포르에 진출한 첫 유럽 배양육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본국인 프랑스에서 배양육 금지 법안이 추진됨에 따라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프랑스에서는 중도우파인 공화당이 건강과 환경을 이유로 배양육 생산·금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알레프팜(Aleph Farms)|‘세계 최초’ 소고기 배양육 판매 승인

지난 1월에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알레프팜의 배양육 판매 승인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배양육 판매를 승인한 것은 처음입니다.

알레프팜은 작년 12월 이스라엘 보건부로부터 소고기 배양육 판매에 대한 예비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소고기 배양육이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도 세계에서 첫 번째입니다. 앞서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배양육은 모두 닭고기 배양육이었습니다.

2017년 설립된 알레프팜. 설립 이듬해(2018년) 세계 처음으로 배양육 스테이크를 선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핵심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에 있습니다.

여기에 근육 세포뿐만 아니라, 세포배양 콜라겐 등까지 제품군을 확대했습니다. 사측은 “소 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세포배양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미국 농식품 대기업 카길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굵직한 기업 및 펀드가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할리우드 유명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투자자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알레프팜은 2021년 우리나라 식품 기업 CJ제일제당과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습니다.

다만, 실제 판매까지는 이스라엘 보건부의 최종 검사가 남아있습니다.

 


▲ 미터블은 지난 18일 네덜란드 라이덴시의 본사에서 유럽연합 최초의 공식 배양육 시식회를 개최했다 시식회에는 돼지고기 배양육으로 만든 소시지 요리가 제공됐다 ©Meatable
유럽
네덜란드|EU 최초 돼지고기 배양육 시식회 개최…배양육 상용화 신호

네덜란드는 배양육 기술 개발의 선구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양육의 아버지, 마크 포스트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생리학 교수의 영향이 큽니다.

그런 네덜란드에서 지난 18일, 유럽연합(EU) 첫 공식 배양육 시식회가 열렸습니다.

식품 규제가 강한 EU에서 배양육 상용화를 촉진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지난해 7월 배양육 시식을 허가하는 법안이 유럽에서는 처음 발효된 덕분입니다.

첫 시식회를 개최한 곳은 네덜란드 스타트업 미터블입니다.

2018년 설립된 미터블은 돼지고기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비공개 시식회는 네덜란드 라이덴시에 위치한 미터블 본사에서 열렸습니다.

시식회에 참여한 영국 일간 더가디언의 린다 게데스 기자는 돼지고기 배양육 소시지에 대해 “일반 소시지와 똑같은 맛과 식감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라고 시식평을 남겼습니다.

한편, 마크 포스트 교수가 설립한 소고기 배양육 스타트업 모사미트 또한 시식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당국에 지난 1월 시식회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영국|유럽 최초 배양육 시식회 개최

사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배양육 시식회가 연 국가는 영국입니다. 영국은 EU를 탈퇴한 이후 독자적인 산업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배양육 산업 또한 그중 하나입니다.

영국 배양육 스타트업 아이비팜테크놀로지(이하 아이비팜)은 지난 2월 소고기 배양육 시식회를 개최했습니다. 소고기 배양육을 사용한 달걀 요리가 제공됐습니다.

아이비팜은 2023년초 영국 식품기준청에 배양육 판매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이스라엘 기업 알레프팜 또한 같은해 8월 영국에 배양육 판매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해외 식품전문매체 푸드네비게이터는 올해 연말 즈음 이들 기업의 판매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한국 세포배양 수산물 스타트업 셀미트는 식약처의 세포배양식품 원료 승인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사진은 새우 배양육과 해조류 추출물을 결합해 만든 대체 캐비어가 사용된 요리의 모습 ©셀미트
한국
한편, 지난해 10월 비영리기관 굿푸드인스티튜트(GFI)는 일본과 함께 한국을 유력한 배양육 식품 승인국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현실화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세포배양식품 원료를 한시적 기준·규격 인정 대상에 추가한 것. 식약처가 발표한 ‘식품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 일부개정고시’에 담긴 내용입니다.

이에 따르면 식품 원료의 대상이 “세포·미생물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얻은 것”으로 확대됩니다. ▲안전성 입증 자료 범위 신설 ▲인정 신청 서식 ▲처리기간 등의 내용도 담겼습니다.

전체 신청 절차 기간은 최대 270일 이내로 한정됐습니다. 이 때문에 연내 배양육 식품 승인이 처리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4,500만 원가량의 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싱가포르·이스라엘은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으며 미국·영국의 경우 직접 비용이 청구되지는 않는단 점과 비교됩니다.

현재 식약처 승인 절차를 밟는 기업은 한국 세포배양 수산물 스타트업 셀미트로 확인됐습니다. 셀미트는 2021년 독도새우 배양육 시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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